처음 수영을 시작한 나의 이야기

물도 무서웠던 제가 수영을 시작한 이유, 우아한 할머니가 되고 싶어서
어릴 때는 물이 무섭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수영장에 가서 놀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수영을 잘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냥 친구들과 물속에서 놀고, 물장구치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중학교에 들어가고 성인이 되면서 어느 순간부터 물과 점점 멀어졌습니다.
수영장을 갈 일도 없어졌고, 물속에 들어갈 기회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았던 물이 조금씩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참 신기하죠.
어릴 때는 친구들과 물놀이하며 신나게 놀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물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졌으니까요.
그런데 물과 멀어진 뒤에도 마음 한쪽에는 늘 수영에 대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예쁜 수영복을 입고 물속에서 멋지게 수영하는 모습.
팔을 쭉 뻗어 자유형을 하고, 물살을 가르며 우아하게 수영하는 모습.
저도 언젠가는 그렇게 수영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었어요.
물론 생각만 했습니다. 😂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제 모습도 많이 달라졌어요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갔어요.
아침부터 아이들 챙기고 집안일하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저녁이 되곤 했습니다.
그렇게 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저를 위한 시간은 뒤로 밀려 있었습니다.
몸도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결혼 전에는 그래도 나름대로 제 모습을 꾸미고 관리했는데,
출산하고 육아를 하면서 살도 많이 찌고 체력도 떨어졌습니다.
거울을 보면 예전의 제 모습은 어디로 갔나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물론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 가장 중요했던 시기였지만,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이제 나를 좀 챙겨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있었지만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운동을 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시작할 수 없었던 이유
살도 빼고 싶고 운동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운동을 시작하려고 하면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돈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외벌이였기 때문에 제가 운동을 한다고 돈을 쓰는 것이 남편에게 괜히 미안했습니다.
우리 형편을 생각하면 운동에 매달 돈을 쓰는 것도 쉽게 결정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늘 생각만 했습니다.
'운동해야 하는데…'
'수영을 배워보고 싶은데…'
'조금만 여유가 생기면 해야지.'
그렇게 미루다 보니 시간만 계속 흘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저에게도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았지만 정작 나 자신을 위한 일에는 너무 인색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 날, 우리 동네에 수영장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정말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 체육센터가 생기고,
그곳에 수영장도 생긴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관심이 생겼습니다.
'우리 동네에 수영장이 생긴다고?'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면 꾸준히 다닐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공공 체육시설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동안 비용 때문에 계속 망설였는데,
이번에는 정말 한번 해보자.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곳이 바로 인천반다비체육센터입니다.
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공공체육시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공식 안내에서도 장애인 우선 원칙 아래 비장애인도 함께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천반다비체육센터)
하지만 그때 제가 가장 먼저 생각했던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나도 수영 한번 배워보고 싶다.'
그 마음 하나였습니다.
🏊 다시 수영을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결심하고 나니 또 고민이 생겼습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어릴 때 물놀이를 한 것과 수영을 배우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으니까요.
게다가 저는 물이 무서웠습니다.
물속에 얼굴을 넣는 것도 자신이 없었고,
수영을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었습니다.
몸도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해보기로 했습니다.
수영복을 하나 사고,
수영모도 사고,
수경도 준비했습니다.
수영용품을 하나씩 준비하면서 괜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미뤄두었던 꿈을 다시 꺼내 보는 기분이었어요.
💙 제가 수영을 시작하면서 세운 작은 목표
사실 저에게는 수영을 시작하면서 마음속으로 정한 목표가 하나 있습니다.
조금 웃기기도 하지만 저는 정말 진지합니다. ㅎㅎ
우아하게 수영하면서 자기관리하는 할머니가 되는 것.
저는 그런 할머니가 되고 싶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수영복을 예쁘게 입고,
물속에서 여유롭게 수영하고,
내 몸을 스스로 관리하면서 건강하게 사는 할머니.
누군가는 별것 아닌 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꽤 오래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꿈입니다.
그래서 수영을 시작하면서 생각했습니다.
'그래, 지금부터 준비하면 되지.'
할머니가 되는 날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요. 😊
🏊 첫 수영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영장에 들어가 보니 제 생각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예쁜 수영복을 입고 우아하게 수영하는 모습은커녕,
물에 얼굴을 넣는 것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
숨을 참게 되고,
몸에 힘이 들어가고,
발은 자꾸 바닥을 찾게 되고,
조금만 깊어져도 괜히 겁이 났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물속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 같았습니다.
저만 어설프게 물장구를 치는 것 같아 괜히 작아지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내가 괜히 시작했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수영을 배우겠다고 큰마음 먹고 왔는데 생각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까요.
🏊 수영을 배우면서 가장 먼저 알게 된 것
수영을 배우기 전에는 수영이 그냥 팔과 다리를 잘 움직이는 운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배워보니 전혀 아니었습니다.
물에 뜨는 것부터 배워야 했고,
호흡도 배워야 했고,
발차기도 배워야 했습니다.
몸에 힘을 빼는 것도 배워야 했습니다.
특히 저에게 가장 어려웠던 것은 몸에 힘을 빼는 것이었습니다.
강사님께서
"힘 빼세요."
라고 말씀하시면
'네! 힘 뺄게요.'
하고 대답은 하는데 제 몸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
물이 무서우니까 몸에 힘이 들어가고,
몸에 힘이 들어가니까 더 가라앉는 것 같고,
그러면 또 무서워지는 악순환이었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반복했습니다.
오늘은 얼굴을 물에 넣어보고,
다음에는 숨을 내쉬어 보고,
그다음에는 몸을 띄워보고.
한꺼번에 잘하려고 하지 않고 하나씩 해봤습니다.
🏊 강습만 들으면 수영이 금방 늘 줄 알았어요
처음에는 수영 강습만 꾸준히 들으면 금방 잘하게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수영은 생각보다 그렇게 빨리 늘지 않더라고요.
강습 시간에는 강사님의 설명을 듣고 따라가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오늘 뭐 배웠지?'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자유수영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습에서 배운 것을 자유수영에서 다시 해보는 겁니다.
오늘 배운 발차기를 다시 해보고,
호흡을 연습하고,
팔 동작을 천천히 반복했습니다.
물론 자유수영을 한다고 갑자기 수영 실력이 확 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물속에서 반복할 시간이 늘어나니까 조금씩 몸이 기억하기 시작했습니다.

💙 그렇게 하루, 한 달, 몇 달이 지나갔습니다
처음에는 한 번 수영하고 집에 돌아오면 정말 피곤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내가 나를 위해 무언가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고,
세 달이 지나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느 날 문득 생각해 보니 제가 수영을 꽤 오래 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지금은 어느덧 수영을 시작한 지 약 1년이 되었습니다.
처음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물에 들어가는 것이 예전만큼 무섭지 않고,
물속에서 숨을 쉬는 것도 조금 편해졌습니다.
물론 아직도 물을 먹습니다. 😂
자유형을 하다가 숨이 차서 멈출 때도 있습니다.
잘 안 되는 동작도 많습니다.
그래도 처음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 수영을 시작하고 제일 달라진 것은 '몸'만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수영을 하면 살이 빠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운동이니까 건강에도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1년 가까이 수영을 해보면서 제가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저를 위한 시간이 생겼다는 것.
아이들을 키우고 집안일을 하면서 늘 가족을 먼저 생각하다가,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수영장에 가서 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수영장에 가기 위해 수영복을 챙기고,
수영을 하고,
집에 돌아와 씻고 나면
'오늘도 나를 위해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가 저는 참 좋았습니다.
💙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거울을 보면서
'왜 이렇게 살이 쪘지?'
'예전에는 안 이랬는데…'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 다르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예전의 몸으로 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나를 잘 돌보는 것도 중요하다고요.
나이가 들었다고,
아이를 키웠다고,
예전보다 몸이 달라졌다고 해서
나를 포기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하면 됩니다.
운동을 시작하고,
건강을 챙기고,
내가 입고 싶은 수영복도 입어보고,
조금씩 나를 위해 시간을 쓰는 것.
그게 제가 수영을 통해 배운 것 중 하나입니다.
🌊 수영을 시작할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나도 운동을 시작하고 싶은데…'
'수영을 배우고 싶은데 너무 늦은 것 아닐까?'
'물도 무서운데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분이 계신다면 저는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똑같았습니다.
물도 무서웠고,
수영도 잘하지 못했고,
몸도 예전 같지 않았고,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여러 가지 이유로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시작하고 보니
처음부터 잘할 필요가 없더라고요.
첫날에는 물에 얼굴을 넣는 것만 해도 되고,
그다음에는 물속에서 숨을 내쉬는 것만 해도 됩니다.
그다음에는 몸을 띄워보고,
발차기를 해보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수영은 결국 하나씩 익혀가는 운동이었습니다.
💙 제가 수영을 계속하는 이유
처음에는 예쁜 수영복을 입고 멋지게 수영하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수영을 계속하고 싶은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나를 돌보는 시간을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크면서 제 삶에도 조금씩 여유가 생겼고,
그 시간에 수영이라는 새로운 일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물이 무서웠지만 지금은 물속에 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기다려집니다.
그리고 아직도 제 마음속 목표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우아하게 수영하는 할머니.
그 꿈을 이루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
그러니까 천천히 준비하면 되겠지요.
🏊 수영을 시작한 지 1년, 아직도 수린이입니다
1년을 수영했다고 해서 제가 수영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배우고 있습니다.
가끔은 같은 동작을 계속 틀리고,
강사님께 같은 이야기를 또 듣기도 합니다.
어떤 날은 정말 잘되는 것 같다가,
다음 날에는 왜 이렇게 안 되는지 속상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것도 조금 편하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수영 실력이 늘었다는 것보다
포기하지 않고 수영장에 계속 가고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수영을 시작하기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작은 변화도 생겼습니다.
물에 대한 두려움이 줄었고,
내 몸을 조금 더 믿게 되었고,
무엇보다 '나도 뭔가를 시작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수영을 시작하기까지 참 오래 걸렸습니다.
어릴 때 물놀이를 하던 제가
중학생이 되고,
성인이 되고,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물과 멀어졌습니다
.
그리고 다시 수영장에 들어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조금 늦게 시작한 것이 아쉽지는 않습니다.
그때의 제가 할 수 없었던 것을 지금의 제가 하고 있으니까요.
혹시 지금 수영을 시작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면,
너무 많은 생각부터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자신의 건강 상태와 경제적인 여건 등을 고려해서 시작해야겠지만,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처음부터 멋지게 수영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처럼 물을 먹으면서 시작해도 됩니다. 😂
💙 저의 수영 이야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저는 아직 수린이입니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이제는 스스로를 수린이라고 부르는 것이 싫지 않습니다.
배우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오늘도 수영장에 가서 하나를 배우고,
내일 또 하나를 배우고,
그렇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정말 제가 꿈꾸던
예쁜 수영복을 입고 우아하게 수영하는 할머니가 되어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때는 지금의 제 모습을 떠올리면서 웃을 것 같습니다.
'그때는 물도 무서워했으면서 참 용감하게 시작했네.' 하고요. 😊
그래서 오늘도 수영장에 갑니다.
완벽하게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금 더 건강한 나, 조금 더 나를 사랑하는 나를 만들기 위해서요.
그리고 언젠가 우아한 수영 할머니가 되는 그날까지,
저의 수영 이야기도 하나씩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혹시 저처럼 수영을 시작할까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우리 너무 조급해하지 말아요.
수영은 오늘 시작해도 충분히 늦지 않았습니다.
저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배우고 있습니다. 💙
오늘도 행수(행복한 수영)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