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영 10개월 차가 돌아보니, 초보 때 제가 가장 많이 했던 실수 7가지
수영을 처음 시작했을 때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수영복을 사고, 수모를 사고, 수경을 쓰고 수영장에 들어가면 이제 조금씩 수영을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시작해 보니 생각과는 전혀 다르더라고요. 😂
물에 얼굴 넣는 것도 어렵고, 숨 쉬는 것도 어렵고, 발차기를 하면 허벅지만 아프고…
옆 사람들은 앞으로 슝슝 잘 가는데 저는 왜 제자리인 것 같은지요.
처음에는
“나는 운동신경이 없는 건가?”
“왜 이렇게 남들보다 늦지?”
“수영이 나랑 안 맞는 걸까?”
이런 생각도 참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강습을 받고 자유수영도 하면서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제가 못했던 이유 중에는 수영을 몰라서 했던 실수도 정말 많았다는 것을요.
그래서 오늘은 수영을 시작하고 약 10개월 동안 제가 직접 겪었던 일을 떠올리면서, 초보 때 가장 많이 했던 실수 7가지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지금 막 수영을 시작했다면 아마
“어? 이것 내 이야기인데?”
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
제가 했던 실수가 정답은 아닙니다.
수영은 사람마다 배우는 속도도 다르고 어려워하는 부분도 다르니까요.
다만 처음 시작했을 때의 저처럼 뭘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혼자 속상해하는 수린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돌아보면 저는 처음부터 수영을 못했던 것이 아니라,
너무 잘하려고 했고,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하려고 했고, 다른 사람과 너무 많이 비교했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하면 조금 웃기기도 합니다. 😂
그럼 제가 했던 실수들을 하나씩 이야기해 볼게요.
① 처음부터 물을 무서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수영을 시작하기 전 저는 물이 무서웠습니다.
어릴 때 친구들과 수영장에 가서 놀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물과 멀어졌고 어느 순간부터는 물속에 얼굴을 넣는 것조차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수영을 시작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수영 배우기로 했으니까 이제 물을 안 무서워해야지!”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나요? 😂
무서운 건 무서운 거죠.
처음에는 발이 바닥에서 떨어지는 것도 불안했고, 얼굴에 물이 들어오는 것도 싫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물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으려고 애쓸 필요는 없었던 것 같아요.
조금 무서워도 되고,
물을 먹어도 되고,
벽을 잡고 쉬어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무서운 상태에서 조금씩 물과 친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제야 그걸 알았습니다.
② 발차기를 세게 하면 앞으로 잘 갈 줄 알았어요
이건 정말 제가 자신 있게 했던 실수입니다. 😂
처음에는 발차기를 세게 차면 당연히 앞으로 잘 나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강사님이 킥판을 주시면 정말 열심히 찼습니다.
첨벙첨벙!
열심히 찼습니다.
정말 열심히요.
그런데 이상하게 앞으로는 많이 안 갑니다.
허벅지만 아픕니다. 😂
그때는 왜 그런지 몰랐는데, 수영을 배우면서 조금씩 깨달았습니다.
발차기는 무조건 큰 힘으로 차는 것이 아니라 몸의 균형과 리듬을 유지하면서 계속 움직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요.
지금도 발차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무조건 세게만 차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처음의 저에게 돌아갈 수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은숙아, 그렇게 죽어라 차지 않아도 돼…” 😂
③ 숨을 오래 참으면 잘하는 줄 알았어요
물을 무서워하니 자연스럽게 숨도 참게 되었습니다.
얼굴을 물에 넣고
“참아야지!”
숨을 꾹 참았습니다.
그리고 숨이 정말 급해졌을 때 고개를 들고
“푸하!”
하고 숨을 쉬었습니다.
그러면 몸은 흔들리고, 물은 먹고, 정신은 없고…
왜 수영이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폐활량이 부족해서 숨이 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꼭 그것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숨을 너무 오래 참고 있으니 당연히 답답해지고, 숨을 쉬는 순간은 더 급해졌던 거죠.
수영을 배우면서 조금씩 알게 된 것은 호흡도 참는 것이 아니라 리듬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호흡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예전처럼 숨을 무조건 꾹 참지는 않습니다.
이것만 달라져도 수영할 때 마음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④ 다른 사람을 너무 많이 봤어요
이건 수영 초보 시절 제일 많이 했던 실수 중 하나입니다.
옆 레인에 계신 분들을 보면서
“우와, 저분은 어떻게 저렇게 예쁘게 수영하지?”
앞에 가는 사람을 보면서
“나는 왜 저렇게 못 가지?”
뒤에서 누가 따라오면
“큰일이다! 빨리 가야 한다!”
이렇게 혼자 마음이 너무 바빴습니다. 😂
특히 뒤에서 누가 오면 정말 급해졌어요.
그러면 평소에 하던 것도 안 됩니다.
호흡은 꼬이고,
몸에는 힘이 들어가고,
갑자기 물도 더 많이 먹고요.
지금 생각하면 다른 사람은 저를 별로 신경 쓰지 않았을 텐데 저 혼자 엄청 신경 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영은 정말 사람마다 속도가 다릅니다.
누군가는 자유형을 빨리 익히고,
누군가는 호흡을 오래 연습하고,
누군가는 평영이 쉽고,
누군가는 발차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예전보다 조금 덜 비교하려고 합니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 조금 나아졌으면 됐지 뭐~
이렇게요.
⑤ 한 번에 모든 것을 잘하려고 했어요
자유형을 처음 배울 때 해야 할 일이 왜 이렇게 많은지요.
발차기도 해야 하고,
팔도 돌려야 하고,
숨도 쉬어야 하고,
몸도 돌아야 하고,
힘도 빼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처음부터 이걸 다 잘하려고 했습니다. 😂
그러니 머릿속이 난리가 났죠.
“발차기!”
“팔!”
“숨!”
“고개 들지 말고!”
“힘 빼고!”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정작 몸은 아무것도 못합니다.
수영을 배우면서 제가 느낀 것은 한 번에 하나씩 집중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호흡 하나.
다음에는 발차기 하나.
그다음에는 몸의 자세 하나.
완벽하지 않아도 하나씩 연결해 가는 것이 결국 더 오래 남았습니다.
⑥ 강습만 들으면 실력이 저절로 늘 거라고 생각했어요
처음 수영을 등록했을 때 저는 강습만 잘 다니면 자연스럽게 수영을 잘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강습은 정말 중요합니다.
혼자 잘못된 자세를 계속 연습하는 것보다 강사님께 배우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제가 느낀 것은 배운 것을 다시 해보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강습 시간에는 설명을 듣고 동작을 따라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아~ 알겠다!”
하고 집에 가는데…
다음 수업에 가면 또 까먹습니다. 😂
그래서 저는 조금씩 자유수영도 하면서 배운 동작을 다시 해보려고 했습니다.
잘되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강습에서 배운 것을 혼자 천천히 생각해 보고 다시 해보는 시간이 저에게는 도움이 됐습니다.
처음보다 조금씩 몸이 기억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⑦ 오늘 안 되면 수영을 못하는 줄 알았어요
이건 지금 생각하면 제가 가장 아쉬워하는 실수입니다.
수영은 정말 신기합니다.
어제까지 잘되던 동작이 오늘 갑자기 안 됩니다.
그러다가 며칠 동안 안 되던 것이 어느 날 갑자기 됩니다.
저는 처음에는 이걸 몰랐어요.
오늘 자유형이 잘 안 되면
“왜 다시 못하지?”
속상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앞으로 잘 가면
“나는 왜 아직도 이러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약 10개월 동안 수영을 하면서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수영 실력은 매일 똑같이 늘지 않는다는 것.
어떤 날은 정말 잘되고,
어떤 날은 물을 많이 먹고,
어떤 날은 몸이 무겁고,
어떤 날은 갑자기
“어? 오늘 잘되는데?”
하는 날이 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안 되는 날이 와도 예전처럼 너무 실망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늘 안 되면 다음 수업에 또 해보면 되니까요.
💙 10개월 차 수린이가 초보 시절의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
만약 제가 수영을 처음 시작했던 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저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지 마.”
“물 좀 먹어도 괜찮아.”
“다른 사람 보지 말고 네 앞만 봐.”
“오늘 안 되면 다음에 하면 돼.”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말은 이것입니다.
“수영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운동이야. 그러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마.”
저는 처음에 자유형을 잘하고 싶었습니다.
예쁘게 수영하고 싶었고, 오래 쉬지 않고 25m를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니 그 모든 것이 한 번에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물에 얼굴을 넣는 것부터 시작해서,
숨을 내쉬는 것을 배우고,
발차기를 배우고,
몸을 띄우고,
조금씩 앞으로 나가고…
정말 작은 것들이 쌓여서 지금의 제가 된 것 같습니다.

🏊 지금 수영을 시작한 분들에게
혹시 수영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나요?
그렇다면 지금 잘 안 되는 것이 너무 당연할 수 있습니다.
물에 뜨는 것이 어렵고,
호흡이 어렵고,
발차기를 해도 앞으로 안 가고,
옆 사람보다 느린 것 같아 속상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글을 읽는 수린이에게 꼭 말해주고 싶어요.
지금 못한다고 수영을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 배우는 중인 것뿐입니다.
저도 약 10개월 동안 수영을 배우면서 정말 많은 실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실수합니다. 😂
여전히 강사님께 같은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물도 먹고, 안 되는 동작도 많습니다.
하지만 처음의 저와 지금의 저는 분명 다릅니다.
그 차이는 엄청난 연습을 하루아침에 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 그만두지 않고 조금씩 계속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영은 정말 저축 같아요.
오늘 하나 배우고,
다음에 하나 더 배우고,
잘 안 되는 날도 있지만 계속 쌓아갑니다.
그러다 어느 날 뒤를 돌아보면
“어? 나 처음보다 많이 달라졌네?”
하는 순간이 옵니다.
저는 지금도 그 순간을 하나씩 기다리면서 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 수린이들도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물 좀 먹어도 웃으면서,
오늘 안 되면 다음에 또 해보고,
자기 속도로 천천히 가보아요. 😊
언젠가는 우리 모두 물 위를 우아하게 가르고 있을 테니까요.
저의 꿈처럼 말이죠.
우아하게 수영하며 자기관리하는 할머니가 되는 그날까지! 💙
오늘도 즐겁게 수영하시고,
오늘도 행수(행복한 수영)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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